[덕화만발'德華滿發']후회는 언제 해도 늦습니다

노을이 너무 고와 그것이 낙조(落照)인 줄 몰랐다

덕산 | 입력 : 2023/06/09 [09:10]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후회(後悔)는 언제 해도 늦는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어찌 후회가 없겠습니까? 저도 수없이 시행착오도 겪고, 실패도 맛보았으며, 후회와 한탄(恨歎)으로 밤을 지새운 적이 수도 없이 많지요.

 

 하지만 후회는 극복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세월(歲月)만 흘러가는 줄 알았지만, 구름도 흘러가고, 강(江)물도 흘러가며, 바람도 흘러갑니다. 그 뿐일까요?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며, 시간도 흘러가네요. 또 기분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多行)입니까?

 

 만약, 모든 것이 흐르지 않고 멈춰 만 있다면, 우리네 삶도 썩고 말 터인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모두 흘러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차피 지난 것은 잊히고, 지워지며,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人生)이라 하고, 세월(歲月)이라 하며, 또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합니다. 이 말은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으로, 인생의 무상(無常)함, 즉, 덧없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해 질 녘 강(江)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그것이 낙조(落照)인 줄 몰랐다고 생각해봅시다. 얼마나 속상할까요? 이제 조금은 인생이 뭔지 알 만하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네요.

 

 그러나 어찌 우리가 후회만 하고 살아갈까요? 후회는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후회는 우리가 과거에 한 선택이나 행동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후회를 만회하는 것은 이후에 다른 선택을 통해 이전의 행동을 보완하고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후회를 만회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그 후회를 극복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첫째, 자기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후회는 자주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는 감정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인간으로서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후회의 감정을 느낄 때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자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면 좋습니다. 자신을 용서하고, 어떤 실수를 했더라도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지요.

 

 둘째, 배움과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후회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떤 교훈을 얻을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선택이나 행동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행동에서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셋째, 다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후회의 원인이 되는 선택이나 행동을 만회하려면, 다른 선택을 만들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오면 어떻게 다르게 대처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넷째, 사죄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후회의 원인이 되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 사람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사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세는,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후회는 과거에 대한 감정이기 때문에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대신, 현재의 순간과 미래에 집중해 후회를 극복하는 것이지요.

 

 어떻습니까? 이 다섯 가지로 후회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저도 예전에 이 방법을 깨쳤다면, 후회를 극복하고 인생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몰라 못했습니다. 젊어서 모르고 무식하며, 천방지축(天方地軸)이라 후회와 실패의 연속이었지요.

 

 그런 제가 비로소 원불교를 만나 인생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懺悔)하고, 후회를 극복하며, 비교적 인생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럼 참회란 무엇인가요?

 

 원불교의 <참회문(懺悔文)>에 보면, 참회의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참(事懺)이요 하나는 이참(理懺)이지요. ’사참‘은 성심(誠心)으로 삼보(三寶 : 佛, 法, 僧) 전에 죄과(罪課)를 뉘우치며, 날로 모든 선을 행함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참‘은 원래에 죄성(罪性)이 텅 빈 자리임을 깨우쳐, 안으로 모든 번뇌 망상을 제거해 감을 이름이지요. 사람이 영원히 죄악을 벗어나고자 하려면, 마땅히 이 두 가지를 닦아, 밖으로 모든 선한 일을 계속 수행하는 동시에 안으로 자신의 탐·진·치(貪瞋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죄가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 죄업(罪業)을 참회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조금도 틀림이 없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진리에 따라 죄는 죄대로 받고, 복은 복대로 받는 것이지요.

 

 후회는 언제 해도 늦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참회한다면, 바로 지금이 그 업을 제거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6월 9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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