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정치 > 국회·정당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조경규 환경부장관 후보자 신종플루 때 주식 투자, 일양약품 2개월 후 백신시장 진출
당시 신종플루 국내 사망자 263명, 관련주 투자 부적절
 
조장훈대표기자 기사입력  2016/08/23 [20:11]
조경규 환경부장관 후보자(사진)가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당시, 고위공무원의 신분으로 일양약품 주식에 직접 투자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양약품이 2달 뒤에 본격적인 신종플루 백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장(고위공무원) 시절인 2009년 4월 21일에 당시 1주당 28,000원이던 일양약품 주식을 200주(5,600,000원) 매입했다.
  
그런데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에 투자한 약 2달 뒤인 6월 15일에 일양약품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와 신종플루 백신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을 매입한 2009년 초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발병한 뒤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시 4월 25일에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6월 11일 인플루엔자 경보의 최고 단계인 바이러스 ‘대유행’을 선언했다.
  
이후 2010년 8월 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기까지 한국에서 263명이 숨졌고, 전세계적으로 214개국에서 1만8500여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시설인 2015년 3월 19일에 1주당 32,900원(7,896,000원)에 매도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최종 매도하기까지 총 12번의 매수와 7번의 매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한정애 의원이 22일 김포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추진 동회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조장훈대표기자

한정애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한 바로 2달 뒤에 일양약품이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하며, 당시 조 후보자의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업무상으로 알게된 정보 등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식에 투자한 액수가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당시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만연하고 국내에서도 263명이나 사망하는 등 국민적 불안이 매우 고조된 시기였다” 라며 “당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야 하는 고위공무원이 관련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 자세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된다”라고 지적했다.

현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지난 17일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조경규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거친 대표적 경제통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개각 브리핑에서 '조경규 내정자는 환경 분야를 비롯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췄으며, 정부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조경규 후보자가 신종플루 당시 기재부에 근무하며 환경부와 직접 관련되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당시의 주식 투자를 지적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세계적 전염병의 유행이 경고되고 결과적으로 국내에서도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정책 대안 마련에 집중하지 않고 관련 정보를 활용한 치부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오해를 살 행적이 있는 것 만으로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현재 입장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비난 받을 여지가 생긴다.
 
조경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다.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본인의 선행을 알려 뜻을 함께 할 분들을 널리 구한다면 언제든지 press@nanumilbo.com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선행을 증빙할 사진이나 자료가 첨부되면 더 좋습니다. 자료는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문장력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데스크의 수정보완을 거쳐 기사로 나갑니다. 본사의 추가 취재에 응할 수 있는 연락 전화번호는 꼭 필요합니다. 자료 검토 또는 추가 취재 결과, 보도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보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기사제보·독자투고, 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 press@nanumilbo.com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6/08/23 [20:11]  최종편집: ⓒ nanumilbo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15
광고
청년재단·한국바른채용인증원 공동설문 '직무중심 채용' 조사결과 발표 / 최진희
[덕화만발'德華滿發']核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와 朴正熙 전 대통령(3) / 덕산
국회의원태권도연맹-국기원, '태권도 남북 공동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협약식 체결 / 조영자
문화재청, 이집트와 신전 등 복원·보수 및 발굴 교류협력 MOU 체결 / 조장훈
노웅래 의원, 시멘트 제조에 폐기물 사용… 설문조사 발표 / 최진희
동대문구 정지훈 주무관, 2021년 하반기 구정홍보 1등 / 조영자
이재명 선대위 직능본부, '대선 전 여·야 협조 간호법 제정' 촉구 / 강현아
김상희 국회부의장,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기업가 간담회 개최 / 장병철
장철민 의원,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 토론회’ 개최 / 최진희
[이정랑의 고전소통]시단치장(示短致長) / 이정랑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