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연예 > 종교·학술·한국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문화재청,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복장유물 및 전적류 보물 2건 지정 예고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은 하동 쌍계사 대웅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에도 봉안
 
조영자 기사입력  2020/07/01 [19:34]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유서 깊은 공주 갑사에 400년 넘게 봉안(奉安)되어 왔고 고려~조선 시대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어 온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총 2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四菩薩立像 및 腹藏遺物)’은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갑사(甲寺)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해당 유물과 복장유물은 200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유물은 발원문(1617년), 후령통, 오보병, 직물, 다라니 등 263점으로 구성 되었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은 1617년(광해군 9년)에 행사(幸思) 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존(尊)으로 구성된 대단위 작품이다. 이러한 7존의 형식을 갖춘 불상으로는 갑사 외에 ‘하동 쌍계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 1639년)과 ‘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1703년)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갑사 석가여래삼불·사보살상의 경우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서, 진흙으로 만든 소조(塑造)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미터이며, 보살상 역시 2미터 이상으로 제작되어 매우 장중한 인상을 준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서는 가장 빠른 예에 속한다. 따라서 이 불‧보살상은 조선 후기 삼불상‧사보살상 도상 및 제작기법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기준작이다.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17년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며, 2,300여명이라는 조선 후기 최대 인원의 시주자들이 참여해 제작한 17세기의 역작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수조각승 행사(幸思)는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석준(釋俊), 원오(元悟), 각민(覺敏)의 조각 전통을 이어 받은 작가로, 갑사 불상은 그가 참여한 가장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역삼각형의 갸름한 얼굴에 우뚝한 삼각형의 콧날에서 행사의 조각기법이 잘 드러나 있고, 장대하고 늠름한 자세와 안정된 비례, 기백이 넘치는 표현 등에서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대형불상들에서 보이는 시대적인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복장전적(백지묵서금강반야바라밀경)     © 문화재청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은 처음 조성 당시의 현황에서 변형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학술‧역사‧예술적 가치가 있는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사보살입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四菩薩立像 腹藏典籍)’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건 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印出, 찍어서 간행함)된 자료들이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裝幀) 등에서 학술‧서지학적 가치를 지니며, 1617년 이전 인출된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일괄 유물로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복장전적 8건 8점 역시 불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보존‧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재청은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불상·복장유물·전적류 등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나눔일보 = 조영자 선임기자]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본인의 선행을 알려 뜻을 함께 할 분들을 널리 구한다면 언제든지 press@nanumilbo.com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선행을 증빙할 사진이나 자료가 첨부되면 더 좋습니다. 자료는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문장력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데스크의 수정보완을 거쳐 기사로 나갑니다. 본사의 추가 취재에 응할 수 있는 연락 전화번호는 꼭 필요합니다. 자료 검토 또는 추가 취재 결과, 보도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보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기사제보·독자투고, 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 press@nanumilbo.com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20/07/01 [19:34]  최종편집: ⓒ nanumilbo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14
광고
[덕화만발'德華滿發']'솥정(鼎)'자의 비밀 / 덕산
한국토종닭협회·이마트, '말복 맞이' 소비자 감사 세일 / 조영자
이낙연 후보 음성·충주 수해 이재민 위로 및 현장 방문, 임호선 의원 '장마기간 지속적 지역 예찰' / 조장훈
서동용 의원 특별교부세 32억원 확보, 구례 광의대교 보수 11억원 포함 / 조영자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전자정부 소프트웨어․IOT 보안센터 개소 / 조영자선임기자
아시아나 '드림윙즈' 출신 김현지 승무원, '2015년 5기 후배 모집합니다' / 강현아기자
[덕화만발'德華滿發']논쟁에서 이기면 무엇을 얻을까 / 덕산
김병기 의원,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안 발의 / 조장훈
홍성국 의원, 주식 불법 공매도 '형사처벌' / 최진희
언택트 시대, 10분정리 중학생 한국사 '림쌤의 10분 역사' 인기 / 최진희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