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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행복과 불행의 차이
불행한 사람은 잃은 것을 센다
 
덕산 기사입력  2021/01/22 [09:04]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오랜만에 친지 두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라디오에서 ‘秋⸳尹사태’가 흘러나오자마자 정부를 마구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묵묵히 듣다가 듣기가 너무 거북해 적당히 응대를 하다가 약 1시간 만에 간신히 돌려보냈습니다. 어찌 그리 막무가내로 한 쪽에 치우친 생각을 할까요? 생각의 차이가 참 무서운 것임을 실감했습니다.

 

사람의 가치관은 아주 다양한 것 같습니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가치관에 따라 옳고 그름이 갈립니다. 이런 가치관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흔히 타고난 운명이니 받아들이라는 말도 있고, 운명을 거슬려서 보다 나은 인생을 개척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좌, 우가 있고, 진보와 보수가 나눠지듯이 흑과 백으로 갈려 막말을 합니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진영논리 혹은 가치관의 논리에 맞춰 서로를 겨누니 나라가 편할 날이 없습니다.

 

공자(孔子)가 조카 공멸에게 물었습니다. “벼슬을 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 공멸이 그 물음에 답했습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녹봉(祿俸)이 적어 친척을 돌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여 친구들과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공자는 역시 같은 벼슬을 하고 있던 복자천에게도 물었습니다.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 복자천이 그 물음에 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세 가지나 됩니다. 첫 번째는 예전에 배운 것을 날마다 실천하여 학문이 늘었고, 두 번째는 녹봉은 적지만 이를 아껴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지만 틈을 내니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어떻습니까? 같은 벼슬을 하면서도 공멸은 잃은 것이 세 가지가 되고, 복자천은 얻은 것이 세 가지가 됩니다. 잃은 것을 센 공멸은 벼슬하는 것이 고달프고, 얻은 것을 센 복자천은 벼슬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도 어떤 사람은 불행에 빠져 생활하고, 어떤 사람은 행복에 겨워 생활합니다.

 

이렇게 불행한 사람은 잃은 것을 셉니다.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었다고 셉니다. 그런데 사람은 잃은 것을 셀수록 감사함도 잃게 됩니다. 잃은 것을 셀수록 만족감도 잃게 됩니다. 잃은 것을 세는 만큼 행복이 비워집니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은 얻은 것을 셉니다. 이것도 얻고 저것도 얻었다고 셉니다.

 

우리는 얻은 것을 셀수록 감사함도 얻게 됩니다. 얻은 것을 셀수록 만족감도 얻게 됩니다. 얻은 것을 세는 만큼 행복이 채워집니다. 남을 원망하고 자기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막무가내인 사람이 과연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어느 무역회사에서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려고 판매사원을 파견했습니다. 그 판매원은 알래스카로 출발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아니, 알래스카에서 냉장고가 팔리겠어? 온 천지가 얼음인데.> 그는 알래스카에 도착하여 방문판매를 해보았으나 현지인들은 냉담한 반응만 보였습니다.

 

그는 몇 개월 동안 한 대의 냉장고도 팔지 못하고 본사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회사 측에서도 알래스카로의 냉장고 판매계획을 접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한 직원이 사장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알래스카에 가서 냉장고를 팔고 오겠습니다.” 사장은 지금까지 몇몇 직원을 파송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고 그에게 설명했으나 그는 여전히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사장은 그의 자신감에 반해 그를 알래스카에 파견했습니다. 그는 알래스카에 도착하여 집집마다 돌며 냉장고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냉장고가 없으면 미개하다고 사람들이 상대도 안 합니다. 냉장고는 문명인의 기본 필수품이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냉장고가 없는 곳은 아마 여기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판매 전략이었습니다.

 

알래스카인 들은 미개하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너도나도 냉장고를 사 얼음집 입구에 진열해놓았습니다. <우리는 미개인이 아니다>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 판매사원은 투망으로 고기를 건져 올리듯 엄청난 판매수익을 올려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생각의 차이인 것입니다.

 

위의 두 경우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어진 환경이 달랐습니까? 아니면 조건이 달랐습니까? 아닙니다. 외적인 조건이나 환경은 동일했습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생각의 차이였습니다. 신앙적으로 말한다면 믿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의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생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그 생각이 바로 우리의 행동이나 말의 근본이요 근원인 것입니다. 조심하고 조심할 바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 것입니다.

 

《덕화만발》의 강령은 정치, 이념, 종교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중화지도(中和之道)>가 아닌지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1월 2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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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22 [09:04]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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