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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
똑똑한 사람은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좋아해
 
덕산 기사입력  2022/09/30 [17:00]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참 저는 인생을 바보처럼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젊어서 사업을 할 때는 사람을 잘 믿어 실패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그렇다고 영악하게 굴었어도 성공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천만다행하게도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만나 어느 정도 천조(天造)의 <대소유무(大小有無)> 이치를 알고, 인생의 <시비이해(是非利害)>를 조금은 알게 되어, 순리로 살아가니 조금은 성공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도교 경전인 《도덕경(道德經)》의 저자인 노자(老子)가 제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게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그러자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 연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며, 노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자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 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씀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자의 물음에 노자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남들의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떻습니까?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깁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하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자신을 낮춰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것을 취하는 사람 이야말로 세상을 이기는 지혜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훌륭한 인재는 어리석은 듯하지만, 무언가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다른 점을 한 번 알아볼까요?

 

첫째, 서원(誓願)이 있어야 합니다.

서원이란 간절 함입니다. 얼마나 서원이 간절하냐 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것입니다. 깊은 갈망(渴望), 능력 다 갖추어도 간절함이 없으면 열매는 없습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이야기 가운데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북군이 우세 한데도 계속 패배했습니다. 대통령 링컨은 그랜트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합니다. 그런데 반대가 많았지요. 왜냐고요? 그랜트가 심한 술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링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랜트가 하면 된다. 왜? 그는 나 만큼이나 이 전쟁 간절히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원이 깊고, 간절해야 승리를 가져옵니다. 간절함 있는 사람이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둘째,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통찰력이란 유능 함입니다. 간절함을 이룰 수 있는 ‘유능함’ 이 필요한 것이지요. 일 처리 능력이란 ‘대소유무의 진리’와 ‘시비이해의 이치’를 가릴 줄 아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부지런함, 인내, 겸손이 통찰력을 이루는 덕목입니다.

 

셋째, 신심(信心)이 깊어야 합니다.

통찰력의 유능함이 능사가 아닙니다. 소속이 분명하지 않으면, 내부 총질하기가 쉽습니다. 스승의 엄교(嚴敎), 중책(重責)에도 불만이 없어야 합니다. 저는 스승이 죽으라 하시면 죽는시늉까지 했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스승의 법이 전해지는 것이지요.

 

넷째, 정성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고(至誠感天), 지성이 곧 부처(至誠如佛)입니다. 지극한 정성이란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것이지요. 일 년 365일 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두 날이 있습니다. 그 하루는 어제이고, 남은 하루는 내일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더욱 사랑하고,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 것입니다.

 

다섯째, 화합하고 단결하는 것입니다.

도반(道伴) 동지(同志)간에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하는 조직은 결코 성공하지 못합니다.

 

여섯째, 주의, 사상에 치우치면 안 됩니다.

중도(中道), 중화(中和), 중용(中庸)이 도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시끄러운 것은, 양극단으로 갈려 끝없이 갈등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덕화만발 4대 강령> 중의 하나가 중도, 중화, 중용이지요.

 

일곱째, 참을 인(忍)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합니다.

제가 젊어서 한때, 제 성질이 불 같아 닥치는 대로 행동하고,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 한쪽에 치우친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그 결과 주위 인연들은 다 떠나가고 외톨이가 되였었지요. 자기 생각과 말을 참지 못하면 외로운 삶을 살 수밖에 없고 인생의 성공은 가져올 수 없습니다.

 

이 일곱 가지를 지키면,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연 『조금은 바보 같이 살고, 무조건 베풀며, 세상을 위해 맨발로 뛰는 것』 입니다. 그러면 인생 성공은 ‘떼 놓은 당상(堂上)’이지요.

 

우리 너무 야박하게 살면 안 됩니다. 인정이 강물처럼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9월 30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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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30 [17:00]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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