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의 가을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광주ㆍ전남ㆍ제주지역의 가뭄피해 해소를 위해 가뭄대책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소재한 주암댐과 평림댐의 저수율은 11월 15일 기준 각각 34.2%, 33.1%이며,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은 32%로 용수공급 지장이 우려된다.

또한 앞으로 2~3개월간 계속하여 비가 오지 않으면 생활용수 공급 제한과 비상급수 지역 추가 확대,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더욱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남 신안군 및 완도군은 10월 이후 식수원인 저수지, 계곡수, 지하수 고갈로 식수 운반 및 제한급수 등 비상 급수가 확대되고 있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와관련, 22일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687㎜)이 평년의 68.9%로 기상가뭄이 발생하고 있어 가뭄피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지자체 가뭄대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세 총 5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에 교부되는 특별교부세는 섬지역 급수 운반 및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생활용 관정 개발, 농업용 저수조 증설 및 관로 정비 등 필요한 곳에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가뭄대책 추진에 사용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매주 실시하는 정부 합동 가뭄대책 회의를 가뭄이 발생하는 지자체까지 확대 운영 중이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여 지자체 대응 상황을 꼼꼼히 챙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을 가뭄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특교세를 조기에 집행하여 가뭄대책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가뭄 발생 현황을 세밀히 확인하여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자체 대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눔일보 = 조영자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