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보물지정 예고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변화하는 전통양식 보여

조영자 | 입력 : 2023/03/13 [18:14]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3일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후기(14세기)에 제작된 보살상으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통견을 입었으며 대좌 위에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내려 각각 검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說法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다만, 보관과 대좌는 후대에 새로 만든 것이다.

 

이 보살좌상은 갸름한 얼굴에 복스러운 얼굴 표정, 보계와 귀걸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 등의 표현에서 고려 후기 전통양식으로 이해되는 일군(一群)의 보살상과 유사성을 보인다. 동시에 다소 좁고 왜소한 어깨, 긴 허리, 높은 무릎 등의 표현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변화하는 전통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양식의 보살좌상이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 데 반해 드물게 금동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복장에서 발견된 중수발원문에 보이는 기록을 통해 그 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점 등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나눔일보 = 조영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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