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만발'德華滿發']지고 지순한 덕인(德人)

작은 선(善)도 쌓이면 큰 덕(大德)

덕산 | 입력 : 2023/06/13 [09:41]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저의 법명(法名)이 덕권(德權)이고, 법호(法號)가 덕산(德山)입니다. 왜 저에게 원불교에서 내려 주신 법명과 법호에 덕(德) 자가 들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생에 덕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이 생에서 라 도 덕을 산처럼 쌓고 가라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럼 그처럼 목 말라하는 덕이란 무엇일까요?

 

 ‘덕(德)’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수행(修行)의 산물(産物)’이며, ‘노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덕에는 ‘음덕(陰德)’과 ‘양덕(陽德)’이 있다고 합니다. 음덕은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선행(善行)을 말하고, 같은 선행이라도 남에게 알려진 덕을 양덕 이라고 하네요.

 

 세상에는 스스로 빛과 향기를 드러내는 존재와 스스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른 존재가 빛과 향기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과 꽃이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물은, 항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세상의 온갖 때를 다 씻어줍니다.

 

 바위와 험한 계곡을 마다하지 않고, 모든 생명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쉬지 않고 흐르며, 생명을 낳고 키웁니다. 그런 물과 같은 사람, 물과 같은 인생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들 제 빛깔과 향기를 드러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 세상에서 물과 같은 사람이 없다면, 세상은 한순간에 시들어버릴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물과 같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면서도 그 물의 역할은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라지요. 그리고 스스로는 그 물의 덕을 보려고 살핍니다. 세상에서 꽃과 같은 사람만 있고, 물과 같은 사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지 그 결과를 추론(推論)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무엇을 베풀면서 반대 급 부를 바라지 않고, 음덕(陰德)을 쌓고 살아가는 사람을 찾는다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음덕을 쌓는 사람에게는 대 우주(하늘)에서 베푸는 양보(讓步)와 은혜(恩惠)가 주어집니다.

 

 옛 선인(先人)이 우리에게 전해준 교훈 가운데 ‘작은 일이라도 선한 것이 아니면, 행하기를 두려워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행하라.’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작은 선(善)도 쌓이면 큰 덕(大德)이 되고,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에 작은 악(惡)이 쌓이면. 대악(大惡)이 되며, 쇠에서 생긴 녹이 제 몸을 깎아 먹듯, 자신을 파괴합니다. 그래서 노자(老子)는 물을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하여,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고 설 파(說破)하였지요.

 

 물은 그릇에 담길 때, 자신의 모양을 고집하지 않고, 그릇의 모양대로 담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버림으로써 ‘지고 지순(至高至純)’의 본래 모습을 유지합니다. 그렇다면 그 ‘지고 지순’한 덕인이 되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인내심을 기르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을성을 가지고 인내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충동이나 분노를 억제하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지요.

 

 둘째,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다양한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융통성을 갖추는 것이지요.

 

 셋째,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마주하더라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면 자연히 덕이 쌓이는 것이지요.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면을 찾으며 긍정적, 적극적, 정열적으로 뛰는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자기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자기 통제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면 자연 덕인이 되는 것이지요.

 

 다섯째, 대도 정 법(大道正法)에 귀의(歸依)하는 것입니다.

 

10가지 종교를 비교하여 그중에 가장 사실적이고, 도덕적이며, 시대 화, 대중화, 생활 화 된 종교에 귀의 하고 수행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 법력(法力) 쌓여 중생(衆生)을 교화(敎化)시킬 능력이 생기는 것이지요.

 

 여섯째, 자기 관리와 건강을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덕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수행을 통해서 만 가능한 것이지요. 그러려면 지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힘들 때도, 체력적으로 잘 유지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지고 지순’한 덕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덕인이 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적어도 위의 여섯 가지 능력을 얻어야 비로소 만인을 구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우리 이렇게 만난(萬難)을 이겨내고 지고 지순 한 덕인이 되면 어떨까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30년, 원기 108년 6월 13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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