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국민 사용 '국어 기초 어휘 목록 4만 개' 발표

빨주노초파보는 1등급 어휘, 남색은 2등급 어휘

강현아 | 입력 : 2024/05/31 [17:38]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31일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 사업에서 구축된 기초 어휘 목록으로 4 만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목록에 따르면, 무지개의 일곱 개 색상 중,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의 여섯 가지 색상은 우리 국민이 가장 기초적으로 사용하는 1등급(4세~6세, 학령 전기에 습득하여 평생에 걸쳐 사용하는 수준) 어휘이며, ‘남색’은 2등급 수준(7세~8세, 초등 1~2학년에 습득하여 평생에 걸쳐 사용하는 수준)의 어휘이다. 

 

국어 기초 어휘는 국내외 한국어 연구에서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언어 자료이자, 다양한 언어 자료를 재생산하고 언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연구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이번 기초 어휘 목록은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생활 어휘 사용 양상을 직접 점검했다는 데에서 가치가 있으며, 교육계와 출판계에서 독서 능력과 도서 지표 상관 연구, 문해 능력과 이독성(읽기 쉬운 정도) 측정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의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 사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개년 동안 진행된 연구이다. 2억 어절 규모의 구어‧문어 말뭉치를 기반으로 우리 국민의 한국어 어휘 사용 양상을 파악하였다. 또한 전문가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어휘 사용 양상을 판정하여 기초 어휘 목록을 검증하였다. 이에 연령과 정규교육 학령에 따라, 우리 국민이 습득하여 사용하는 한국어의 시기를 전체 5등급으로 나누어 등급별 기초 어휘를 선정하고, 총 4만 개 어휘를 목록화하였다.

 

기초 어휘로 선정된 목록 중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던 ‘계란프라이, 비대면, 마감일, 은둔형...’ 등의 새로운 어휘들이 103개 포함되어 있다. 국립국어원은 새로 발굴된 기초 어휘들이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정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오늘 기초 어휘 목록과 함께 <표준국어대사전>에 새 표제어로 추가 공개했다. 

 

국어 기초 어휘는 실생활을 반영하고, 우리 국어 생활의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어휘이다. 앞으로도 국립국어원은 기초 어휘 목록이 학교 교육 자료나 독서 교육 자료로 널리 쓰이고, 국민의 국어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눔일보 = 강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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