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학회, 제5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및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 시상식 개최

정광 교수,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대상 수상

조장훈 | 입력 : 2024/08/20 [20:55]

 

한국어학회(회장 구본관 서울대 교수)는 한국어의 연구와 발전에 큰 업적을 세운 연구자를 선정·포상하는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과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 시상식을 20일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5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은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저술대상 부문),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은 오민석(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박사후연구원) 박사와 송영숙(Sionic AI Inc. 정책 총괄) 박사가 각각 수상했다.

 

학범 박승빈(學凡 朴勝彬, 1880~1943) 선생은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일본 유학 후 식민지 시기 조선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계명구락부를 창립하고 보성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애국 계몽과 교육사업에 앞장서는 한편,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하여 기관지 『정음』을 발간하고 알기 쉬운 철자법과 우리말 문법 연구에 매진하여 저서 『조선어학』(1935)을 남겼다.

 

학범 선생의 손녀 박명희 씨는 지난  2019년 7월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국어학상 제정과 기금 출연의 뜻을 밝혔다. 한국어학회는 우리말 연구의 큰 스승인 학범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본상)'과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을 제정하고, 운영위원회(위원장 시정곤 카이스트 교수, '박승빈' 책 저자)를 구성하여 매년 본상과 신진국어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장과 연구비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5주년을 맞이하여 저술대상(2만 달러)과 신진국어학상 2인(각 5천달러)을 선정했다.

 

시정곤 위원장은 “올해는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이 5년째를 맞이하는 해로 특별히 저술대상으로 운영했고,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은 후보자가 많아 수상자를 2명 선정했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이 엄정하고 영향력 있는 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학범 선생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국어학 저술과 신진연구자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회는 저술대상 후보로 최근 5년 이내에 출간된 저서를 대상으로 하되 저술대상의 취지에 맞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어학계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분들을 추천했다. 또 신친국어학상은 최근 2년 이내에 취득한 박사학위논문을 대상으로 2024년 6월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수상자는 7월 한 달 간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및 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쳐 선정됐다.   

 

제5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대상을 수상한 정 광 고려대 명예교수(사진)는 최근 출간된 『동•서양 언어학사 Ⅰ, II』를 비롯하여 수십년에 걸쳐 『몽고자운 연구』,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 『삼국시대 한반도의 언어연구』, 『동아시아 여러문자와 한글』, 『한글의 발명』 등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수많은 명저를 저술하는 등 한국어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에는 박사학위 논문 두 편이 선정됐다.

 

오민석(2023), 『15세기 한국어의 용언과 ‘-어 잇-’, ‘-엣-’, ‘-엇-’의 결합 양상 연구 : 문법상(aspect) 의미의 고찰을 중심으로』는 15세기 중세 국어의 ‘-어 잇-’, ‘-옛-’, ‘-엇-’이 출연한 문장을 전수 조사하여 각각의 통사적 환경을 정리하고, 형태론적 관점과 의미론적 관점에서 이들의 문장상(aspect) 의미를 고찰한 논문으로 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을 세우고 이에 따라 일관성 있게 언어 자료를 설명한 점이 돋보여  수상 논문 및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영숙(2023), 『인공지능의 일상 대화 추론 능력 향상을 위한 자연어 생성 연구』는 사람의 의사소통 행위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모델의 대화 생성 능력을 탐색한 연구다. 국립국어원의 메신저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활용한 연구로 향후 AI가 만든 인공언어에 대한 연구의 단초를 제공하고 국어학 연구의 실용적 측면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수상 논문 및 수상자로 선정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본인의 선행을 알려 뜻을 함께 할 분들을 널리 구한다면 언제든지 press@nanumilbo.com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선행을 증빙할 사진이나 자료가 첨부되면 더 좋습니다. 자료는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문장력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데스크의 수정보완을 거쳐 기사로 나갑니다. 본사의 추가 취재에 응할 수 있는 연락 전화번호는 꼭 필요합니다. 자료 검토 또는 추가 취재 결과, 보도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보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기사제보·독자투고, 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 press@nanumilbo.com
  • 도배방지 이미지

1/7
̽ īī丮 ν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