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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알고싶다, ‘애국가 누가 썼는가? 작사자 미상 미스터리' 추적… 안민석 의원, 지난 3.1절 '작사자 규명 간담회' 개최
10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역사의 현장' 함께 지켜온 '애국혼'의 결정체
 
조장훈대표기자 기사입력  2014/07/13 [03:37]

이번주 토요일 밤 11시 15분부터 방영된 SBS '그것이알고싶다-누가 썼는가?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에서는 국권을 잃은 민족의 아픔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100여년이 넘게 불리워 온 애국가의 작사자가 해방된 지 70년에 가깝도록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를 추적했다.

▲ SBS '그것이알고싶다-누가 썼는가?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    

 
1955년 국편위가 '안창호 작사설' 부인한 배경에 이승만과의 갈등 작용? 
 
'애국가의 작사가가 누구인가'에 대해 그간 확인된 자료 등에서는 친일파의 거두인 '윤치호 작사설'이 가장 유력했다. 이날 방영된 다큐는 이를 뒤집을 각종 근거를 추적했고, 우국지사이자 민족지도자인 '안창호 선생 작사설'을 뒷받침할 각종 증언이 수집됐지만 결정적인 물증을 찾아내지 못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프로그램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재임중이던 지난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애국가 작사가 규명위원회'를 개최했으며, 그 당시 '애국가 안창호 작사설'이 인정받지 못한 배경에 이승만과 안창호의 갈등이 숨어있었음을 암시하는 정황을 언급한다.

일제 치하이던 1924년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안창호 선생을 고발하는 문서를 미국 노동부에 보냈다. 이는 상해 임시정부에 가있던 안창호 선생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막는 계기로 작용했다. 1937년 일경에 체포된 안창호 선생은 투옥중이던 1938년 경성제국대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다. 
 
독립운동 노선을 두고 대립했던 두 사람의 갈등은 해방과 6.25를 거친 양대 세력의 정국 주도권과 관련해 1955년의 작사가 규명 위원회에서 '애국가 안창호 작사설'을 배제당하게 한 보이지 않는 배경으로 작용됐을 가능성도 이프로그램은 암시하고 있다. 당시 작사자 규명을 위한 위원회의 위원장이 최남선이었으며 다수의 친일 전력을 지닌 인사들이 위원회에 포함되어 있었음도 함께 전했다.
 
윤치호는 '매국'의 길로, 안창호는 '애국'의 길로
 
또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윤치호는 1908년 평양 대성학교에서 설립자와 교장으로 함께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애국가를 가르쳤다는 정황도 제시됐다. 이후, 1910년 조선은 일본에 의해 병탄됐고, 안창호 선생은 해외에서 독립투사의 길로, 윤치호는 변절을 선언하고 친일파의 거두이자 일제의 주구로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 과정도 조명했다.
 
역사학자 아놀드토인비(1889~1975)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행동도 바르게 나올 수 있다. 멀쩡한 사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권력자들의 이해득실에 의해 정의와 진정성이 왜곡된 역사가 다음 세대에게 무슨 교훈을 줄 수 있겠는가? 애국가 작사가의 규명과 이를 매개로 한 안창호 선생과 매국노 윤치호의 비교는 그래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애국가 가사의 여러 원형은 1890년대 부터 존재… 100여년을 거치며 '애국혼의 결정체'로
 
다큐는  더 나아가, 윤치호 작사설은 그의 후손들이 주장하는 1907년 '찬미가'로 부터 시작됐지만, 애국가의 가사 내용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890년경과 1903년~1904년부터 여러 원형으로 존재했으며, 후렴구는 대부분 동일하게 불리웠다는 것, 다수의 민족학교에서 '애국가' 등의 이름으로 구한말 독립정신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며 점차 첨삭, 발전되어 왔음도 전하고 있다.

또한, 이미 1919년 3.1 운동 당시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불리워졌고, 이를 상해임시정부가 공식적인 국가로 사용했으며, 현대사의 주요 국면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 불리워 왔다는 점 등을 상기시키며 작사가가 누구인가를 밝히기 이전에 이미 민족의 노래로 완성되어 왔음도 강조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애국가의 작사가가 누구인가 하는 것 보다도, 친일파의 거두와 그 후손들이 애국가의 작사가로서 버젓이 행세할 수 있다는 점인 만큼, 이 다큐는 윤치호 작사가설을 부인할 정황 증거를 상당부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설사 안창호 작사설이 근거 부족으로 공인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만들어지고 구전된 애국가 가사의 원형이 안창호 선생과 애국 독립 선열들의 손과 손을 거치고 다듬어지면서 10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역사의 현장을 지켜온 '애국혼'의 결정체임을 알게 하는 것은 작사가가 누구인가를 밝히는 것 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성과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그러한 정신을 전하고자 시도한 점 또한 높이 평가될 만 하다.

 
안민석 의원 지난 3.1절 '애국가 작사자 규명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
 
한편, 애국가의 작사자 규명을 위해 지난 1월 25일부터 열흘간 미국을 방문했던 안민석 의원(3선, 경기 오산)은 이날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을 방문한) 우리 일행들이 (1945년에 작성된 애국가 가사지) 원본을 보고 그 다음에 일기장을 봤는데 과연 윤치호가 쓴 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라고 밝히는 등 애국가의 작사자를 찾기 위해 펼친 노력을 전했다.
 
프로그램이 전한 필적 감정 결과는 윤치호의 필적이 맞았다. 다만, 프로그램은 그 이후 윤치호 작사로 주장된 시점보다 훨씬 이전부터 애국가의 가사 원형이 여러 형태로 존재했으며, 애국가 가사가 수록되어 1907년 출간된 윤치호의 찬미가에는 '윤치호 저작'이 아닌 '윤치호 역술'로 되어있음도 윤치호 작사설을 의심하게 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안민석 의원은 제9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8일 국회에서 '애국가 작사자 규명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 간담회 자리는 애국가 작사자 규명을 위한 향후 절차 및 일정 등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한 자리로, 이 문제와 관련해서 그 동안 서로 다른 입장에 있던 분들이 3.1절 95주년을 앞두고 59년 만에 대거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간담회 개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내년 8.15까지 애국가 작사자를 정부 차원에서 규명해서 확정,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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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13 [03:37]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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